국제 바칼로레아, IB

22년 12월의 테마

"뜨거운 감자 IB, 공교육 혁신의 희망일까? 유행일까?"

국제기구를 나타냄과 동시에 교육 및 교육과정을 의미하는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이하 IB)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오래 전부터 알려졌었던 것인데 최근 공교육의 혁신적 대안으로 부각되며 여러가지 논쟁과 토론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IB란, International Baccalaureat의 약자로, 스위스에 법적 본부를, 네덜란드에 실무 본부를, 영국에 채점 센터를, 전 세계에 지역별 본부를 두고 운영되고 있는 비영리 민간 재단에서 개발한 교육과정이자 대입 시험이다(이혜정 외, 2019). 1968년부터 개발 및 운영되어 70년의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국제기구가 집결해있는 스위스에서 국제기구 직원들의 자녀들이 잦은 국제적 이동에도 일관된 교육과정을 이어갈 수 있게끔 하고자 한 아이디어로 시작되었으나 그 교육적 가치와 우수성이 널리 퍼져 전 세계 곳곳에서 엘리트들이 모인 사립학교와 빈민 지역의 공립학교를 불문하고 도입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계에서는 선진국의 교육 사례들을 끊임없이 벤치마킹하곤 한다. 그러나 아무리 선진 시스템이더라도 그 나라의 것이기 때문에, 그 나라만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서 가능한 것들이 많다. 그러나 IB는 그 국적이 없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선진국의 사례들의 단점까지도 보완한 교육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IB 교육과정의 특징은 다른 문화와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 다양한 생각을 열린 마음과 비판적, 창의적 사고로 토론하게 하는 교육과정이다. 다시 말하면, IB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비판적이면서 수용적이고 온정적인 인재, 주체적이면서 겸손한 인재를 기를 수 있는 교육이다. 이러한 인재가 국제 사회에서 서로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으며 인공지능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으로 본다.
IB교육과정을 접하고 이해한 사람들은 IB를 통해 우리나라의 교육혁신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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